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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대청로 67-1

보수동 책방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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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동 책방 골목은 1950년 6.25 사변 이후,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님 부부(구 보문서점)가 보수동 사거리 입구 골목 안 목조 건물 처마 밑에서 박스를 깔고 미군 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 등으로 노점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6.25 전쟁 이후에 부산으로 피난 온 난민들은 주로 중구, 동구, 서구, 영도구(국제시장 일원) 등에 정착하여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부산에 있는 학교는 몰론이고 피난온 학교까지 구덕산 자락 보수동 뒷산등에서 노천 교실 천막 교실로 많은 학교가 수업을 하였던 관계로 보수동 골목길은 수많은 학생들의 통학로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서적의 출판문화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책을 구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점 헌책방은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 성황을 이루었고, 차츰 다른 피난민들이 가세하여 점차적으로 노점과 가건물이 늘어나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책방 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1960~1970년대에 들어서서는 70여 점포가 들어서 문화의 골목 부산의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당시 생활이 어려운 피난민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이 가져온 귀중한 책을 내다 팔거나, 다시 자기가 필요한 헌책을 싼값에 되사 가서 학업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책방 골목은 가족을 이별하고 피난 온 이산가족들은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였으며 많은 청춘남녀 젊은이들의 추억을 만드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보수동 책방 골목은 근래에 와서는 경제발전으로 새책의 수요도 대폭 늘게되어 새책방도 많이 들어서자, 각종 양서를 구비하여 싸게 공급이 하면서 많은 서민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헌책과 새 책이 한 곳에서 어우러진 전국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의 골목 책방골목으로 자리잡혀 부산문화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보수동책방골목 문화축제를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웃과 소통하고 즐기는 대한민국 최다의 서점이 밀집된 중구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등 행사를 거쳐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역사의 흔적이 가득 남아있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보물같은 책들을 만나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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